국제유가 급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러시아 루블화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중앙은행은 다음날 루블화 공식환율을 달러당 70.8295루블, 유로당 78.2312루블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전날보다 0.60루블 이상 상승한 것이고, 유로 대비 루블화 환율은 1.27루블이나 뛴 것이다. 특히 달러 대비 루블화 공식환율은 지난 1998년 경제위기 당시 1만 루블 화폐 액면가를 10루블로 변경한다는 리도미네이션(redenomination·화폐액면단위변경)을 실시한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달러 공식 환율 최고 기록은 올해 8월 세워진 70.75루블이었다. 유로 공식 환율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 18일 세워진 84.5890 루블이다. 외환 시장 거래 환율 기록은 이보다 훨씬 높다. 모스크바 증시에서 지난해 12월 16일 달러당 루블화 환율이 80루블을 넘었었고 유로당 루블화 환율은 같은 날 한때 100루블을 웃돌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당시 환율 폭등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했다가 올해 들어 수차례에 걸쳐 11%까지 내린 바 있다.
전날 모스크바 증시에서 달러 대비 71루블, 유로 대비 78루블을 넘어서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루블화 환율은 이날 들어 달러 대비 70루블대, 유로 대비 77루블대로 각각 떨어지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되면 환율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