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증권 증자 참여하면 신용도 부정적”

한국신용평가는 15일 미래에셋증권의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차입을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한신평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장기 유효등급을 실질적 지주회사로서 그룹내 기능 및 지위를 반영해 ‘AA-'(안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한신평은 “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유상증자 실시 관련 사항을 공시했는데, 증자는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되며 발행주식 총수의 14%를 우리사주조합원에 우선 배정 후 잔여주식을 구주주에게 배정한다”면서 “회사가 제시한 증자 예상액은 1조 2067억원 규모고, 미래에셋캐피탈은 6월 말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지분 38.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배정물량을 전액 인수할 경우 3945억원의 증자대금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기술사업자로 등록되어 있으나, 자산의 대부분이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주요 계열사에 대한 관계사 주식으로 구성되어 실질상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신평은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증권 증자 참여여부 및 참여시 자금 조달방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최대주주 지위 유지를 위해 일정 부분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만약 증자대금 3945억원 중 보유 현·예금 1715억원과 통안채 995억원(2015년 6월말 기준) 외 1235억원을 차입으로 충당한다고 가정할 경우, 부채비율은 106.1%에서 127.1%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50.4%에서 217.7%로 증가한다.

한신평은 “200%를 상회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Peer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며 미래에셋캐피탈의 현금흐름구조를 고려할 때, 차입부채의 점진적 축소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더불어 풋옵션 계약에 따라 2016년 6월 미래에셋생명보험 전환우선주(발행가액 3000억원)를 8% 연복리 수익률로 매입할 의무가 있어 재무적 부담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신평은 “만약 미래에셋캐피탈이 차입을 통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면 동사 신용도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면서 “즉, 핵심자회사 대비 Notch-down 수준을 확대할 수 있다. 동사의 증자참여규모 및 증자참여대금 조달방법이 확정될 경우 재무부담의 영향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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