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전 후 첫 무기전시회 개최…한ㆍ중 불참

“무기수출국으로 자리매김”

일본이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무기전시회를 개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멀리 노르웨이와 폴란드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지만 한국과 중국은 불참해 일본과의 갈등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모리모토 사토시 전 방위상이자 이번 전시회인 ‘MAST 아시아 2015’ 위원장은 요코하마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의 균형상태를 바꾸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영유권 주장 등 일방적인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이번 전시회는 아베 신조 정부가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 법률 제ㆍ개정안을 각의결정한 주에 열린다며 법안 의결로 자위대는 좀 더 군대에 가까워지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그 동맹은 아베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지만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이라는 아픈 기억을 가진 한국과 중국은 아베의 계획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13일 요코하마에서 개막한 이번 무기전시회는 이날 폐막한다. 한 참가자는 “이는 일본 역사에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누군가는 불안해하겠지만 다른 이들은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이 무기전시회를 통해 무기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히타치와 NEC, 미쓰비시 등 소비자 가전과 승용차로 잘 알려진 회사들이 군사장비 판매라는 새 역할에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참가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아베 정부는 지난해 ‘무기수출 금지 3원칙’을 폐기해 무기 수출의 길을 열었다. 일본은 그동안 수출이 금지돼 자위대 등 수요가 한정됐기 때문에 성능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로 악명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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