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수지 적자 여파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잔밍… “금리 인상 채권수익률 급등 가능성” 구두 개입 발언에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세

지난 3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 외로 크게 불어나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하향 조정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은 6일(현지시간) “증시가 고평가됐다”며 이례적으로 구두 개입에 나서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 대비 올들어 과도하게 달아오른 증시에 경종을 울렸다.
옐런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강연 후 질의 응답시간에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대체로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점에 유의해 달라”며 “(주식시장에) 거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말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또한 옐런 의장은 “첫 금리 인상을 계기로 채권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6.22포인트(0.48%) 내린 1만7841.98를, S&P500지수는 9.31포인트(0.45%) 하락한 2080.15를, 나스닥지수는 19.68포인트(0.40%) 떨어진 4919.64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날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올해 중반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9월 인상을 기대하는 것이 연준의 방향에 비춰볼 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상을 비켜가는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발표된 후 6월 인상은 완전히 배제하고 9월이나 12월 인상에 무게를 뒀었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은 최근 발표된 미 경제지표가 금리인상에 ‘합리적인 확신’을 줄 정도가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일 3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43.1% 증가해 51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적자 증가율은 거의 20년 만의 최대 폭이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중간치는 417억 달러였다.
무역적자가 예상을 웃돈 원인은 서해안의 항만 파업이 해결돼 하역이 늦어진 수입품의 통관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오는 29일 발표되는 GDP 수정치가 대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수출액 증가는 GDP를 올리는 반면 수입액 증가는 GDP를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발표된 1분기 GDP 예비치는 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0.2% 증가(계절 조정)했다. 다만 예비치는 3월 무역수지액 등에 추정치를 사용하는 불완전한 데이터에 근거한다. 예비치 때의 추정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약 450억 달러였다.
전문가들은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하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위즈먼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GDP는 순수출의 기여도가 -1.25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확대하기 때문에 성장률이 예비치 0.2% 증가에서 0.4% 감소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의 로라 로즈너 이코노미스트도 똑같이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GDP 성장률의 마이너스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며 -0.3%로 예상했다.
(시각물)
1. 미국 무역수지적자 추이
2015 3월 514억 달러
2. 미국 GDP 성장률 추이
1분기 -0.3~-0.4% (수정치) 전망
**** 1분기는 지난주에 0.2%로 나왔으나 -0.3~-0.4%로 하향 수정될 전망이라고 하니... 점선으로 표시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