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인근 6000만명 주민 혜택

수량이 풍부한 중국 남부 창장(長江)에서 물을 끌어와 북쪽에 공급하는 ‘남수북조’사업의 1기 공정이 11년 만에 마무리됐다.
후베이성 단장커우 저수지의 수문이 12일(현지시간) 오후 2시32분께 열리면서 중선이 정식 통수돼 베이징과 톈진 등 수도권 일대 주민이 창장의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수도권 시민은 창장의 최대 지류인 한장(漢江)에서 끌어올린 물을 식수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장의 물이 베이징에 이르기까지는 약 20일이 걸린다. 중선 통수로 베이징 인근 6000만명 주민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은 지난 1950년대 초 “남쪽은 물이 풍부하지만 북쪽은 부족하다”며 처음으로 남수북조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남수북조는 창장과 베이징·톈진을 잇는 중선, 창장 북부와 산둥성 웨이하이를 잇는 동선, 창장과 칭하이·간쑤·네이멍구를 연결하는 서선 등 크게 세 부분으로 이뤄졌으며 각 구간은 길이가 1400km를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동선은 지난해 말 완공돼 지난 5월 시험통수를 시작했으며 서선은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사업은 오는 2050년께 마무리될 예정이며 여기에 들어갈 돈은 총 620억 달러(약 63조원)에 이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일대 사건이며 오랜 세월 후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을 절약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등 환경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수자원 이용 원칙을 견지해 후속 공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