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AI로 중무장”…애플, AI폰 갤럭시S24에 도전장 내민다

입력 2024-05-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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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PC 이어 스마트폰까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강화

▲아이폰16 예상 랜더링 이미지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장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는 모양새다.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에 이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시리즈에도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에 글로벌 AI 폰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에서 열리는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중심의 최신 아이폰 운영 체제인 iOS 18을 공개한다. 통상적으로 애플은 WWDC를 통해 차세대 소프트웨어를 공개한 후 그해 출시되는 아이폰에 이를 적용해왔다. 해당 운영체제에는 다양한 AI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는 제품 전반에 큰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애플은 전날 자사의 최신 태블릿 PC인 아이패드 프로에 차세대 AI 칩 M4를 탑재하면서 온디바이스 AI 대열 합류에 신호탄을 쐈다. WWDC에서는 향후 애플이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에는 차세대 AI향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8이 탑재된다. 계획대로라면 아이폰16은 애플이 선보이는 첫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자체에 AI를 탑재하는 방식을 말한다.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서 바로 명령과 실행을 할 수 있어 처리 속도가 빠르다.

이번 아이폰16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에이잭스’(Ajax)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잭스의 구체적인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텍스트와 문서 요약, 검색 강화, 음성 비서 '시리'의 고도화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구글이 개발한 AI ‘제미나이’ 등도 함께 탑재되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아이폰16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업계 최초 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로 역대급 성과를 내면서 1분기 출하량 기준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애플은 일찌감치 아이폰16에 들어갈 핵심 부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전년 대비 크게 늘리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6의 핵심 부품 주문량을 지난해 아이폰15 대비 10~20% 확대했다. OLED 패널 주문량 역시 전년 대비 14% 늘린 1억2000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6은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17년 만에 첫 AI 아이폰으로 예상된다”며 “운영체제 업데이트도 17년 만에 예상돼 아이폰12 이후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아이폰15 구매를 미뤘던 대기 수요도 발생시킬 가능성이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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