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부진에 ‘다운 그레이드 소비’ 유행…테무 모회사 핀둬둬 고공행진

입력 2024-04-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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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2배 증가…알리바바는 10% 미만 성장 그쳐
경기불황에 저렴한 제품 관심 증폭
소비자·판매자 직거래 통해 가격 낮춰

▲중국 온라인 쇼핑몰 핀둬둬(Pinduoduo) 홈페이지 메인 화면. 출처 핀둬둬 웹사이트
중국에서 값싼 물건을 구매하는 ‘다운 그레이드 소비’가 유행이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여파로 내수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핀둬둬가 이런 트렌드 혜택을 톡톡히 보면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까지 위협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핀둬둬와 테무의 모회사인 PDD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약 두 배 증가해 10% 미만 성장에 그친 중국 1·2위 업체 알리바바와 JD닷컴과 대조된다고 보도했다.

핀둬둬는 중국의 소비지출 부진과 식료품, 생활용품 가격 하락 문제를 역으로 활용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소비도 줄어들고 있다”며 “핀둬둬가 ‘다운그레이드 소비’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핀둬둬가 처음 등장한 2015년에는 지금의 중국 경제 상황과 달랐다. 당시 중국은 수십 년간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많은 중산층을 만들어냈다. 이에 중국의 신흥 부자들이 새로운 부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의 많은 쇼핑몰은 킹크랩, 30년산 위스키 등 고급 식료품을 판매했다. JD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입점한 톱라이프(Toplife)라는 고급 온라인 쇼핑몰을 출시했다.

핀둬둬는 달랐다. 핀둬둬의 콜린 황 창업자 콜린 황은 2018년 인터뷰에서 “부자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를 만족하게 할 것”이라며 “교외 지역에 있는 소비자도 겨냥하겠다”고 말했다.

핀둬둬의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소비자와 판매자의 직거래다. 소비자는 공급업체 및 제조업체와 직접 채팅을 통해 거래한다. 판둬둬는 이들의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낮게 유지하는 대신 물류를 외부조달해 지출을 줄인다. 또 공동 구매를 하면 구매 가격이 절반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핀둬둬 사용자는 1년 만에 1억 명을 기록했다. 5년 동안에는 7억8800만 명으로 알리바바를 넘어섰다. NYT는 “핀둬둬의 성장은 중국의 소비 경향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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