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삼성전자, 1분기 6조 원대 '깜짝 실적' [종합]

입력 2024-04-05 09:56수정 2024-04-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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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6.6조, 작년 연간 영업익 넘어
메모리 업황 회복·AI폰 갤럭시S24 판매 호조

▲삼성 깃발.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31.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의 작년 한 해 영업이익(6조5700억 원)보다 많다.

매출은 71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37%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 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 원)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한 달간 집계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인 5조2636억 원보다 25%나 높다. 메모리 감산 효과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DS)이 7000억∼1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DS부문 영업이익을 8000억 원으로,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와 디스플레이(SDC)는 각각 3조9000억 원, 4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SK증권도 DS부문 영업이익을 1조 원, MX·네트워크와 SDC는 각각 3조7000억 원, 3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DS부문 9000억 원, MX·네트워크 3조8000억 원, SDC 3000억 원, 영상디스플레이(VD)·소비자가전(CE) 3000억 원, 하만 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중심의 메모리 전략 유지와 작년 4분기 전략적 출하에 따른 낸드(NAND)의 낮은 가격의 기저효과로 인한 1분기 가격 반등 폭이 예상을 웃돌며 재고평가손실 충당금의 환입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사업도 AI가 탑재된 갤럭시S24 판매 호조 등 스마트폰 출하가 늘며 호실적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작년 4분기 영업손실 500억 원을 냈던 VD사업부와 DA사업부는 프리미엄 TV와 고부가 가전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은 57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340달러로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MX·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ASP는 전 분기 대비 최대 20%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는 3∼8% 오를 전망이다. 낸드도 1분기 23∼28%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는 13∼1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디램과 낸드의 비트 출하는 15%, 4%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평균판매가격(ASP)가 각각 10%대 후반, 20%대 후반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오전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사업부문별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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