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430억 원 규모 유상증자…"지속 성장 토대 마련"

입력 2024-03-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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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130억 원 유상증자
이어 상상인저축은행 300억 원 유증 확정
"손실흡수능력 강화해 지속성장 기반 마련"

(뉴시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을 위해 43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상상인그룹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은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 규모를 총 300억 원으로 확정했다.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됐고,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3만 원이다. 납입일은 이달 28일이다.

앞서 이달 25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신주 46만5000주를 발행하고 130억2000만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상상인이 출자금 전액을 부담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2만8000원으로 액면가액 5000원보다 560% 할증된 가격이다. 납입일은 이달 28일이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며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본적정성 지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1.34%, 11.25%로,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인 8% 수준 대비 높으나 업계 평균치인 14%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자본 확충으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고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경기 침체 등 시장의 미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견실한 성장을 이루기 위함이 목적”이라며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기본자본과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인 그룹은 경영난에 허덕이던 세종저축은행(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현 상상인저축은행)을 각각 인수하고, 유상증자 등을 진행해 탄탄한 저축은행으로 성장시킨 이력이 있다.

2012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전신인 세종저축은행 인수 당시 총 여신 2313억 원, BIS 자기자본비율 마이너스(-)2.09%, 당기순손실 173억 원, 고정이하여신(NPL)비율 26.36%였으나, 두 차례 걸친 281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와 40억 원 규모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BIS비율을 7%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후 2012년 26%에 달하던 NPL 비율은 꾸준히 개선돼 2018년에는 1%대로 낮아졌다. 현재는 총자산 1조5684억 원의 지방권 최대 저축은행으로 성장했다.

상상인저축은행 역시 인수 당시인 2016년에는 총여신 1787억 원, 당기순손실 4억 원, BIS비율 마이너스(-)3.52%, 고정이하여신(NPL)비율 21.11%로 업계에서 퇴출 직전 상황이었다. 이후 모회사인 상상인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진행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이후 인수금 및 유상증자 대금 총 3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인수 직후인 2017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인수 1년 만에 총자산 1조 원 규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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