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용산 터줏대감' HDC현대산업개발, 광운대 역세권으로 본사 이전한다

입력 2024-03-26 11:38수정 2024-03-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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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자료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본사를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복합도시 개발 사업지 내로 이전한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등 부침이 많았던 용산을 떠나 새로운 터전을 잡고 전문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사업자)로서 재도약하기 위한 복안으로 해석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아이파크몰 내에 위치한 본사를 복합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건물로 이전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면 대략 5년 후인 2029년 본사 이전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창동차량기지개발사업과 함께 수십년 간 베드타운으로 기능한 노원 일대를 역동적인 경제도시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대상지 인근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재개발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광운대역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예상 이미지. (자료제공=서울시)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강북권 대개조'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광운대 역세권에 대기업 본사를 유치할 계획이다"면서 "대기업 중 한 곳이 이미 본사 이전을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해당 기업과는 MOU(업무협약)를 맺은 상태다. 연내 착공에 돌입해 향후 본사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광운대역세권 사업지에는 공동주택(3173가구)을 비롯해 도서관, 청년 커리어센터, 문화·체육센터, 주민센터 등 주민편의시설과 업무용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등이 건립된다. 또 약 900실 규모의 다양한 대학 공공기숙사도 새롭게 들어선다.

업계안팎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는 물론 업계를 대표하는 디벨로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강력한 이익 성장이 예상되면서 동시에 한국 부동산업의 구조적 변곡점에서 가장 빠르게 디벨로퍼로 도약할 기업"이라며 "광운대 역세권 사업은 개발과 운영이 혼합된 형태로 진행될 예정으로, 이 사업을 통해 회사는 1조5000억원 이상(미정) 규모의 운영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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