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DLS 상환금액, 2022년 대비 63% ‘껑충’…3년만 20조원 돌파

입력 2024-01-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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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급등했던 금리가 지난해 안정세를 찾으면서 DLB(파생결합사채)를 포함한 DLS(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 규모가 대폭 늘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DLB를 포함한 DLS 발행금액은 16조641억 원으로 2022년(16조5035억 원)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 종목 수는 1651개에서 1900개로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은 금리, 신용, 환율, 지수 등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미리 확정된 방식으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투자상품을 말한다. ELS는 주로 글로벌 증시 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의 가격과 연계하며, DLS는 금리, 통화, 신용 등의 가격 변동으로 수익구조가 책정된다.

발행형태별로 공모 발행은 전체의 55.9%(8조9875억 원), 사모 발행이 44.1%(7조766억 원)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은 전년 대비 2.8%, 사모 발행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특히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발행금액이 12조1400억 원(7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서 신용(19.5%), 환율(4.0%), 지수형, 혼합형, 상품·원자재형 등이 발행됐다.

DLS 발행 규모가 가장 컸던 증권사는 하나증권(4조8259억 원)이었다. 하나증권을 포함한 상위 5개 발행사(한화·BNK·삼성·메리츠)의 발행금액이 전체 DLS발행의 63.9%(10조2711억 원)를 차지했다.

상환 규모를 보면 지난해 DLS 상환금액은 전년(12조3000억 원)보다 63.4% 증가한 20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훈풍과 금리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상환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DLS 상환금액이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20년(32조3906억 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유형별로 만기 상환금액이 전체 상환금액의 84.8%(17조753억 원)를, 조기 상환금액과 중도 상환금액이 각각 12.6%(2조5382억 원), 2.6%(5177억 원)를 차지했다.

만기 상환금액은 전년(9조2123억 원) 대비 85.4% 증가했으나, 조기 상환금액은 전년(2조6276억 원) 대비 3.4% 감소했고, 중도 상환금액은 전년(4824억 원) 대비 7.3%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DLS(DLB 포함) 미상환 발행 잔액은 전년(32조4000억 원) 대비 12.0% 감소한 28조5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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