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박성연ㆍ김나희 무더기 탈락…신동엽도 울컥

입력 2024-01-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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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현역가왕’)
‘현역가왕’이 준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본선 3차전 서막을 열었다.

2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에서는 본선 2차전 2라운드 ‘대장전’을 통해 총 7인의 방출자가 선정되고 남은 18팀이 본선 3차전 1라운드 ‘한 곡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13.1%(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전국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5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6주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먼저 본선 2차전 1라운드 ‘팀 미션’에 국민 평가단 점수가 더해지자, 1위 ‘옥구슬 아씨들’, 2위 ‘007 밴드걸’, 3위 ‘핫칠리’, 4위 ‘비빔걸스’, 5위 ‘이기자 시스터즈’ 순으로 중간 순위가 재편됐다. 이어 대장들이 순위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위해 맞서는 2라운드 ‘대장전’이 시작됐다. 중간 점수 최하위로 막중한 부담감을 짊어진 ‘이기자 시스터즈’ 대장 반가희는 “우리 팀이 현재 5위라 사기가 떨어져 있다. 꼭 이기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절절한 감성을 토했다. 하지만 반가희는 극도의 부담감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감정의 해석이 다소 아쉽다”는 평을 들으며 연예인 평가단 점수 142점을 받았다.

중간 점수 2위 ‘007 밴드걸’ 대장 두리는 1위와의 점수 차를 뒤집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철없던 사랑’으로 80년대 디스코 클럽이 떠오르는 레트로한 댄스 무대를 펼쳤다. 두리는 격렬한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립싱크인 줄 알았다”는 극찬을 들으며 188점을 받았고 팀원들의 품으로 금의환향했다. ‘핫칠리’ 대장 류원정은 ‘사랑했는데’를 택해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선보였고, 팀원들은 대기실 바닥에 무릎 꿇은 채 눈물 바람으로 류원정의 무대를 바라봐 간절함을 느끼게 했다. 류원정은 184점을 받아 선방하며 팀들의 걱정과 눈물을 웃음으로 바꿨다.

‘비빔걸스’ 전유진은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짊어지고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했다. 전유진은 “언니들 없이 혼자서 무대를 채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존재감 넘치는 무대를 꾸몄고, 노래가 끝나자 긴장이 한꺼번에 풀린 듯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해 언니들을 울컥하게 했다. 신동엽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목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어마어마했다”고 감탄했고 대성은 “가요계에 뉴진스가 있다면 트로트계에는 유진쓰가 있다”는 센스 넘치는 칭찬을 건넸다. 전유진은 188점을 차지하며 두리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해 팀의 사기를 훅 끌어 올렸다.

▲(출처=MBN ‘현역가왕’)

중간 점수 1위 ‘옥구슬 아씨들’ 대장 마이진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또 다른 부담감을 안고 무대 위에 섰다. 마이진은 팀원들을 위해 무려 25장 송판 깨기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거듭했고, 그럼에도 계속해서 송판을 내리치는 불굴의 의지로 팀원들을 눈물짓게 했다. ‘여기서’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 마이진은 “퍼포먼스를 굉장히 잘한다”, “웨이브가 굉장히 부드럽다”는 칭찬과 함께 184점을 받았다.

본선 2차전 최종 1위는 ‘옥구슬 아씨들’, 2위는 ‘비빔걸스’, 3위는 ‘007 밴드걸’, 4위는 ‘핫칠리’, 5위는 ‘이기자 시스터즈’가 차지했다. ‘옥구슬 아씨들’ 마이진·린·김다현·요요미·유민지가 다음 라운드 직행을 결정지은 가운데 김다현은 “헤어지기 싫었는데 안 헤어질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눈물 흘렸고, 린도 “너무 노력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멋진 동생들을 만나서 정말 많이 배웠다. 정말 감사하다”며 오열했다.

하지만 신동엽은 “이제는 무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입을 뗐고, 마스터들은 운명을 가르기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긴 회의 끝 추가 합격자로 두리와 전유진, 류원정, 조정민, 마리아, 박혜신, 윤수현, 신미래, 별사랑, 김양, 김산하, 하이량, 강혜연의 이름이 호명됐다. 신동엽은 최종 방출자 박성연, 김소유, 김지현, 반가희, 마스크걸, 세컨드, 김나희에게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인연이 여기까지였을 뿐”이라고 울컥하며 “너무나 행복했던 순간이었는데 이렇게 이별을 하게 된다니 아무리 MC지만 마음이 좋지 않다.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많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낸 마스크걸의 얼굴이 공개됐다. ‘현역가왕’ 마스크걸이자 신인 트로트 가수 화자는 “부활한 것이 벅차고 설레고 두려웠다. 짧은 시간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며 “이겨서 마스크를 벗고 싶었다. 아쉽고 후회도 되지만 만족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망의 준결승전 결정전인 본선 3차전 1라운드 ‘한 곡 대결’의 막이 올랐다. 총 18팀의 현역 전사가 두 명씩 짝지어 노래 한 곡을 나눠 부르고 둘 중 더 잘한 사람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연예인 평가단 180점 만점, 국민 평가단 180점 만점이 배점됐다.

먼저 ‘현역가왕’ 최연소자 김다현과 최연장자 김양의 대결이 성사됐다. 김다현은 김양에게 “저희 어머니와 연세가 비슷하다”며 “건강 생각하시며 살살 하세요”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던 터. 하지만 김다현은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김양은 노련과 연륜으로 ‘간대요 글쎄’를 완벽하게 해석했다. 결국 김양이 277점, 김다현이 82점을 받는 반전이 펼쳐졌다. 다음으로 박혜신과 요요미라는 물과 기름의 상극 만남이 이뤄져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남진의 ‘나야 나’로 트로트계 비욘세로 분해 관능적이면서도 귀엽고, 위트까지 갖춘 무대를 선보였지만, 요요미가 91점, 박혜신이 267점이라는 현격한 점수 차이를 벌려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국민 응원 투표 4주 차 순위에는 1위 전유진, 2위 김다현, 3위 마이진, 4위 마리아, 5위 강혜연, 6위 박혜신, 7위 류원정, 8위 린, 9위 유민지, 10위 반가희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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