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몰고 온 AI 코인 대세장…재빨리 올라탄 바이낸스

입력 2023-11-21 17:03수정 2023-11-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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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샘 알트먼 전 오픈AI CEO 거취에…AI코인 관심↑
AGI 등장 기대감에…AI 코인 카테고리 일주일간 32% 웃돌아
바이낸스 현물 점유율 40%까지 하락…AI코인으로 반전 노려

샘 알트먼 전 오픈AI CEO의 거취 논란으로 인해 AI에 관한 관심과 함께 AI 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AI 카테고리의 일주일간 평균 상승률 30%를 웃돌았고, 이에 바이낸스 역시 AI코인 현물 거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대세임을 입증하는 중이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된 이른바 ‘샘 알트먼 사가’로 인해 AI 테마 코인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알트먼 전 CEO가 공동창업자인 월드코인(WLD)은 그의 해임, 복귀 논의, 복귀 불발, 마이크로소프트(MS) 합류 등 소식이 나올 때마다 급등락을 거듭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월드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일주일 전보다 6.78%, 한 달 전보다는 42.59%나 상승한 상황이다.

결국, 전날인 20일 알트먼 전 CEO가 MS의 AI 리서치 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그의 거취와 관련된 논란은 일단락됐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오픈AI의 내부 갈등이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인간처럼 활동하는 AGI(일반인공지능) 개발 속도에 대한 이견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 일각에선 AGI가 곧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월드코인뿐 아니라 AI 카테고리에 포함된 코인과 토큰의 가격도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켑 기준 이날 오후 4시 30분 시총 50위권 내 AI 코인은 총 3개다. 이중 일주일간 약 3% 하락한 인젝티브(INJ)를 제외한 더그래프(GRT)와 렌더(RNDR)는 같은 기간 각각 10.86%, 46.07% 상승했다. 100위권 밖인 페치에이아이(FET), 아카쉬 네트워크(AKT), 싱귤래리티넷(AGIX), 오션(OCEAN) 등도 일주일간 최소 15%(AGIX), 최대 57%(AKT)까지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은 32%를 웃돌며, 시총 상위 10위 코인들이 비트코인 1.73% 상승, 이더리움 2.61% 하락한 것을 포함해 대체로 횡보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계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런 시장의 트랜드를 놓치지 않고 AI코인 현물 거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출처=바이낸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러한 네러티브를 놓치지 않고 알트먼 전 CEO가 MS 합류를 확정한 20일 오후 AI 코인 현물 거래 프로모션을 공지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바이낸스 신규 이용자와, 장기 미이용(90일)자들을 대상으로 월드코인(WLD)를 비롯해 싱귤래리티넷(AGIX), 코르텍스(CTXC), 페치에이아(FET), 메유어러블(MDT), 뉴메레르(NMR), 오션(OCEAN), 피닉스(PHB), 아이젝(RLC) 등 코인을 100달러 이상의 거래를 진행한 선착순 2000명에게 5달러 상당의 코인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총 프로모션 규모는 일주일간, 1만 달러로 크지 않다.

바이낸스가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최근 가상자산 현물시장 점유율 및 영향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분석데이터 업체 0X스코프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10월 현물시장 점유율은 40%까지 하락했다. 시장의 주목을 받는 AI 코인을 부각해, 현물시장 점유율 확보와 함께, 업계 대세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한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이벤트의 효과는 사후적인 부분이지만 홍보를 목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의도는 확실할 것”이라면서 “다만 이벤트 규모 자체가 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금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으는 효과를 노린다기보단, ‘이벤트를 한다’라는 것과 ‘AI 테마가 지금 핫하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투자자들을 유치하고자 하는 목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국내에서도 핫한 코인을 상장하며 에어드랍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면서 “규모나 기간을 봤을 때, 바이낸스 규모 거래소의 대대적 이벤트라기보단 시장 반응을 보고 추후 확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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