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뜨거운 감자’ 상영, DMZ국제다큐영화제 9월 개막

입력 2023-08-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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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민, 빈곤 다룬 다큐 147편 상영
해외 다큐멘터리스트 100여 명 내한
뉴스타파 기획전으로 저널리즘 다큐 주목

▲22일 오후 CGV 명동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상영작을 소개 중인 모습. (박꽃 기자 pgot@)

전쟁, 난민, 빈곤 등 전 세계의 ‘뜨거운 감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대거 초청해 국내 상영하는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 개막을 앞둔 가운데 22일 오후 CGV 명동씨네라이브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 등 주요 작품과 개편된 프로그램 섹션 등을 소개했다.

장해랑 신임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큐멘터리는 세상을 읽는 방법”이라면서 “세상이 (전쟁, 난민, 빈곤 등의 문제로) 대단히 어려운 만큼 이런 상황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영화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아시아, 유럽, 북미와 남아메리카 등 54개국에서 초청한 다큐멘터리 147편이다. 영화제 기간 100여 명의 해외 다큐멘터리스트가 내한해 관객과의 대화(GV), 마스터클래스, 산업 프로그램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쟁부문에서는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아들의 강제징집을 목격한 벨라루스 어머니의 이야기 ‘마더랜드’, 프랑스 등 서유럽을 잠식한 이민자 문제를 다룬 ‘어두운 밤: 어디에도 없는’ 등 전 세계의 첨예한 현재진행형 문제를 다룬 작품이 다수 상영된다.

1980년대 인천 빈민지역의 여성들을 추적한 김미례 감독의 ‘열개의 우물’, 개발사업에 맞서 구로 오류시장을 지키는 이들을 다룬 최종호 감독의 ‘오류시장’ 등 한국 작품도 여러 편 상영 목록에 올랐다.

개막작은 칠레 출신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의 ‘이터널 메모리’로 낙점했다. 1970년대 칠레 철권통치 시절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었던 저널리스트 아우구스토 공고라의 알츠하이머 투병 과정을 쫓으며 암담한 역사가 개인 삶에 남긴 흔적을 포착한다.

장병원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선댄스영화제 수상작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관객과 관계자에게 격찬을 받았다”고 개막작을 설명하면서 “역사와 기억, 민주주의에 대해 깊이 있으면서도 친근한 어법으로 이야기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전했다.

영화제 기간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를 모아 선보이는 ‘뉴스타파: 카메라를 든 목격자들’은 기획전 형식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최승호 감독의 극장 개봉작 ‘자백’(2016)부터 ‘판문점’, ‘소액주주 상륙작전’ 등 최근작을 소개한다.

민통선 안에 존재하는 미군 유휴부지 캠프그리브스에서는 비디오 아트,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을 전시한다.

영화제 기간인 15~19일에는 다큐멘터리 제작비를 유치하는 피칭 행사와 업계 관계자의 사업만남을 주선하는 마켓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전 세계 다큐멘터리 경향을 반영하기 위해 경쟁, 비경쟁 부문 섹션을 개편하는 등 변화를 줬다.

장 수석 프로그래머는 "기록과 관찰, 객관성등 전통을 유지하는 ‘베리떼’, 여기에 픽션을 혼합해 극영화로 보일 수도 있을 만큼 경계를 흐린 ‘다큐픽션’, 주관적이고 사적인 접근법을 취하는 ‘에세이’, 미술, 오페라, 퍼포먼스와 뒤섞어 유형을 확장한 ‘익스펜디드’로 비경쟁 섹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은 생소하겠지만 이 섹션을 거듭해서 유지한다면 관객도 이런 유형의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의제나 논쟁을 던지는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게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본령에 맞다는 취지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다음 달 14일 개막해 15~21일동안 CGV 고양백석,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등 고양시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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