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적극 돕겠다"

입력 2020-07-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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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초청 간담회, ‘서울 메이드’로 중소기업 브랜드 강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왼쪽)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1일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활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자체 브랜드 ‘서울 메이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강화를 약속했고, 중소기업계는 글로벌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본소득 등으로 모든 국민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재난 상황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더 빨리,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며 “사회적 연대 방식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먼저 돕는 ‘합리적 차별’이 평등ㆍ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은 매출절벽을 경험하고 유동성이 괜찮았던 기업조차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중앙회는 특례보증 확대, 중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통한 직접대출 확대 등 ‘돈맥경화’ 현상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협동조합에서는 조합추천 수의계약 한도를 올해 1억 원으로 확대했고 앞으로 시행령 개정도 앞두고 있다”며 “서울시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 활용과 산하기관의 홍보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산업진흥원은 지역 브랜드인 ‘서울 메이드(Seoul Made)’를 소개했다. 서울 메이드는 서울시가 중소기업 제품 해외 수출 시 품질을 보증하고 인지도를 높여주기 위해 붙여주는 서울시 고유 브랜드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콜롬비아에 방문했을 때 K-팝 열풍이 대단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 제품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한국산으로 둔갑한 해외 제품만 보여 아쉬웠다”며 “우리나라 중기 우수 제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제대로 판매하고, 유통 공급망과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서울 메이드는 관 주도의 ‘브랜드K’와는 달리 유연하고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라며 “서울메이드 스페이스, 스테이지 등 공간을 마련하고 베트남에도 서울메이드 스트리트를 조성하는 등 프랜차이즈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위기를 기회로 삼은 중소기업 두 곳도 발표에 나섰다. 실시간 인력 중개 플랫폼 ‘애니맨’을 운영하는 ‘에이에스엔’과 국제 물류 주선 업체 ‘로얄지엘에스’는 각각 회사를 소개하고 코로나19 극복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정책과제 10건도 건의됐다. 특히 김남수 서울지역 중소기업중앙회장은 ‘Global 마케팅 수출지원 센터’ 설치 지원을 요청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진출 기회가 줄어든 중소기업을 위해 비대면 해외진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단 것이다.

따라서 △글로벌 원격 온라인 수출상담 시스템 △글로벌 신(新) 마케팅 스튜디오 △서울 중소기업 소개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언택트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소요 예산은 2억7973만 원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현장에서는 △상암DMC지역 지정용도 의무사용비율 및 기간규제 완화 △‘협동조합 추천제도’ 등 활용 소기업 제품 구매확대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대상 및 금액 확대 △대기오염물질배출 방지시설 유지관리 지원 등 서울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애로해소를 위한 정책 현안이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비롯해 김남수 서울중소기업회장, 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강경훈 서울지방조달청장 등 서울시 관계자와 서울지역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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