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래미안으로 복귀한 삼성물산, 주가도 상승 채비

입력 2020-06-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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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부문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자료=삼성물산, 하이투자증권)
삼성물산이 5년여 만에 주택 시장에 복귀하면서 단숨에 정비사업 수주액만 1조 원을 넘어섰고 주가 역시 상승세가 뚜렷하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물산의 주택 시장 복귀가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날 0.98% 오르며 10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23일 7만4500원까지 떨어졌지만 4월부터 주택 수주 활동에 나서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2개월 간 상승률은 38.25%에 달한다.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합병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3.4%를 가지고 있으며 삼성전자(5%)와 삼성SDS(17.1%), 삼성생명(19.3%)의 지분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올랐던 지난 2018년 4월에는 주가가 14만 원을 넘기도 했다.

이후 지배구조 이슈가 터지고 주력 사업인 건설업계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언택트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해 말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에서 전날 종가 기준으로 13위까지 밀려났다.

주가 반등의 가장 큰 이유는 건설부문의 수주 영향이 크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이라는 걸출한 브랜드를 앞세워 재건축ㆍ재개발 등 도시정비 부문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인 래미안 원베일리 수주를 마지막으로 5년간 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5년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직후인 지난 4월 사업비 2400억 원 규모의 신반포 15차 재건축에 이어 전체 공사비만 8087억 원에 달하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이 부문에서만 단숨에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번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은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며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통상적인 후분양과는 다른 ‘100% 준공 후 분양’을 조합에 제안하면서 사업을 가져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래미안 브랜드 가치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수주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는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향상 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예상 실적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계열사 지분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향후 본격적으로 지분가치가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이후 삼성물산 주가 추이(자료=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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