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상용화 추진…인명구조 골든타임 확보 기대

입력 2020-06-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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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발해 중소기업에 무상 기술이전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설치 전후 그림. (출처=해양수산부)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박 침몰을 방지하거나 지연하는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 상용화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상 선박사고로 인한 인명ㆍ환경ㆍ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을 금하네이벌텍, 극동선박설계, 리영에스엔디, 한국해사기술, 해천 등 5개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기술이전 한다고 3일 밝혔다.

선박용 부력보조시스템은 해상에서 선박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력보조체 팽창을 통해 대피 가능한 시간을 확보해주는 침몰 방지‧지연 기술이다.

이 기술은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해 왔으나 복잡한 선내 환경에서는 부력보조장치가 작동하지 않거나 선내에 부력보조장치 구동을 위한 가스주입장치, 전력선 등의 시설이 필요해 제약이 크며 설치 및 유지 보수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해수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3차원 레이저 스캐닝을 활용, 선내 공간의 특성에 맞는 부력보조체를 설계하고 대부분 선박이 갖고 있는 기관 등의 장치를 활용해 부력보조체를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3차원 레이저 스캐닝을 활용해 입체적인 형상으로 부력보조체를 설계 및 제작하기 때문에 각종 배관이 복잡하게 배치돼 있는 기관실 등에도 효과적인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선박이 갖고 있는 고정식 소화주관을 부력보조체의 가스 주입장치로 활용함으로써 설치 및 유지보수와 관련된 공간‧비용‧시간이 적게 소요된다는 장점이 있다.

성능 면에서도 2018년 10월 선박 내 설치ㆍ운용 적합성을 판단하는 원칙 승인(AIP:Approval In Principal)을 한국선급(KR)으로부터 획득했고 지난해 12월 2건의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발간에도 성공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의 우수성 등을 인정받고 있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2025년까지 상용화 능력이 있는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무상 기술 이전을 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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