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SKTㆍLG유플러스, ‘현대HCN 인수전’ 참전…매각대금 6000억원

입력 2020-05-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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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로고

알짜 매물로 통하는 '현대HCN' 인수전에 KT, S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LG헬로비전으로 재탄생하고, SK텔레콤이 티브로드를 인수하며 케이블 업계에 M&A 바람이 부는 가운데 현대HCN 인수전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26일 통신방송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날 계열사 현대HCN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본 입찰은 예비입찰 상황에 따라 한두 달 뒤 진행되며, 현재 7월께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현대HCN 매각대금을 약 6000억 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예비입찰에는 그동안 물망에 오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다.

SK텔레콤은 3사 중 가장 늦게 예비입찰에 합류했다. 최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 업체 티브로드의 합병이 진행돼 부담이 됐지만 '현대HCN을 놓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입찰 참여쪽으로 무게추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KT 역시 케이블TV 3위 업체인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예비입찰 참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현대HCN의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현대HCN을 현대퓨처넷과 현대에이치씨엔으로 분할하고, 현대퓨처넷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이다.

현대HCN은 3000억 원에 달하는 연매출에 10% 중반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고, 강남·서초 권역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자 수는 134만명에 달한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에서 KT와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점유율 31.52%로 1위를 지키고 있고, LG헬로비전 인수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LG유플러스가 24.91%, 합병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24.17%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딜라이브 5.98%, CMB 4.58%, 현대HCN 3.9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본 입찰과 매각 종료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인허가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합병이 아닌 인수 형태를 취하면 방송통신위원회 심사 결과도 반영돼 인수작업이 늦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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