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를 말하다] 박은수 더시민 후보 “‘n번방 사태’는 국가 재난”

입력 2020-04-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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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최연소 출마자…“다음이 아닌 지금 당선이 최우선 목표”

“21대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n번방’ 관련 입법을 하고 싶다.”

박은수<사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는 최근 큰 사회적 충격을 준 텔레그램 성착취물 영상 유포 사태(n번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투데이는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박 후보를 만나 정치인으로서의 목표와 최근 현안을 들었다.

박 후보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가운데 최연소(1995년 출생)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29번을 받았다. 그는 청년 후보자이자 여성 몫으로 후보직을 받은 만큼 청년 여성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서 살면서 불법촬영을 경험했다”며 “청년으로 사는 것도 힘들지만 여성으로 사는 것은 더 어렵다. 기존에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는 많지만 저는 청년 담론에서 벗어난 여성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입성 후 만들고 싶은 ‘1호 법안’으로 n번방 관련 법안을 꼽았다. 박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n번방 관련 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21대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발의하고 싶다”며 “(불법촬영) 피해자로서만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을 더해 미비한 법안을 보완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시민당 박은수 비례대표 후보
그러면서 “야당 대표(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실수로 n번방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런 성 인식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국회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n번방 사태는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사태임을 알리고,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관심을 촉구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청년 후보자로서 피선거권 연령을 기존 만 25세에서 낮추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많은 정당이 청년 정치스쿨을 운영하고 있지만 피선거권이 제한돼 있어서 정치적으로 쓰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며 “법적으로라도 더 젊은 청년들이 (정치인으로) 배출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는 “당장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젊은 패기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것은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출마했다”며 “(만약 당선되지 않으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서 쓰임을 받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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