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셀트리온 주총 올해 키워드는 '코로나19·램시마SC·합병'

입력 2020-03-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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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올해 매출 100% 성장…3사 합병 속도”

▲셀트리온이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주주들에게 신약 개발과 매출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과의 3사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셀트리온은 2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한 200여 명의 주주가 현장 참석했으며, 1500여 명은 온라인 웹캐스팅을 청취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주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질의에 응답했다. 그는 최근 개발 계획을 발표한 코로나19 치료제 진척 상황과 주요 제품을 통한 올해 매출 성장 계획, 3사 합병에 대한 의견 등을 설명했다.

먼저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인체 임상 가능 시점을 앞서 7월이라고 발표했는데 현재 7월 둘째 주부터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체 투여 시점을 보다 구체화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을 확보해 만드는 항체 치료제로, 항체후보 확보 절차를 마치고 다음 주부터 약 열흘에 걸쳐 바이러스 무력화 테스트에 돌입한다.

서 회장은 "우리가 2월 27일에 환자 혈액을 확보했는데 이보다 더 빨리 혈액자원을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없었다"고 개발 속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어 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셀트리온그룹 제품의 매출을 견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필수 치료제이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 등 비상 조치 속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근 유럽에 출시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제 '램시마SC'의 빠른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정맥주사(IV)를 투여하려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이미 유럽의 모든 병원은 (코로나19 사태로)환자가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며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SC)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 예상보다 빠르게 램시마SC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류마티스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다음 달 염증성장질환(IBD)를 포함한 전체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 회장은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 세계가 엉망이 되더라도 셀트리온그룹의 성장세는 기대해도 된다"면서 "외부적 목표는 전년 대비 매출 100% 성장이고, 내부적인 목표는 이보다 더 높다"고 말했다.

특히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올해 3분기 말에는 (3사 합병에 대한)법률이나 세무적 이슈를 검토해 주주들에게 안건을 제시할 것"이라며 "(합병을)동의하는 주주가 많도록 안을 제시할테니 많은 주주들이 찬성 의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의 제품 판매와 생산을 책임지고, 제약이 케미컬 의약품을 만들고 있는데 3사를 합쳐서 종합제약회사로 발전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의견은 배제하고 주주들이 원하는 대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약 23조740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6위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 대장주로 시총 약 9조6700억 원, 셀트리온제약은 약 2조1100억 원 규모로 7위에 올라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코스닥시장의 대형주 2개가 한꺼번에 코스피로 이동하는 셈이다. 현 시총을 기준으로 단순 합산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이어 단숨에 코스피 시총 3위로 올라선다.

올해 은퇴를 앞둔 서 회장은 은퇴하더라도 회사를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과 소유 분리를 위해 회사는 전문경영인들에게 내주고 저의 2세들은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가 조언자 역할으로 계속 남아 순기능은 살리고 역기능은 최소화해 주주들이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주주총회에서 진행 요원이 입장 주주에 대한 체온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이날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은 △제29기 재무재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6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장 전에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거치고,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주주들의 입장을 제한했다. 현장에는 의료진을 대기시켰으며, 병균 및 바이러스 확산 차단용 음압병실 3개소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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