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코로나19 공동성명’ 채택…“공동의 위협에 연합된 태세로 대응”

입력 2020-03-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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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화상 정상회의 개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 이탈리아 로마 치기궁에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 대응에 연대해 나가기로 했다.

G20 정상들은 26일(한국시간) 특별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G20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린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처음 제안한 지 13일 만에 열렸다.

G20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전례 없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상호 연계성과 취약성을 강력히 상기시킨다. 바이러스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며 “이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투명하고 강건하며 조정된 대규모의, 그리고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공동의 위협에 대항하여 연합된 태세로 대응할 것임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향후 공동 대응할 주요 과제로 △생명 보호 △일자리·소득 지키기 △금융 안정성 보존 및 성장세 회복 △무역 및 글로벌 공급체인 붕괴 최소화 △지원 필요로 하는 국가에 대한 도움 제공 △공중보건 및 금융 조치에 대한 공조 등을 제시했다.

특히 G20 정상들은 보건 장관들에게 각국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4월 장관 회의에서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G20 차원의 공동 긴급조치를 마련하는 임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G20 차원에서 마련될 ‘코로나19 공동 긴급조치’에는 △보건 조치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 △정보 공유 △역학·임상 자료 교환 △국제 보건체계 강화 △의약품 공급 보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G20 정상들은 “잠재적 감염병 발생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지역적·국제적 능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취약층 보호 강화, 백신 개발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세계 성장을 회복하며,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고, 복원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모든 가용한 정책 수단을 활용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이와 관련해 G20 정상들은 과감하고도 대규모의 재정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코로나19 대응 공동 행동계획’ 마련을 위해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이 회동하도록 했다.

또 “글로벌 공급 체인에 대한 붕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해서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G20 정상들은 통상 장관들에게 코로나19가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도록 했다.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앞으로 추가적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필요한 경우 다시 정상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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