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들, 보이콧 선언하며 도쿄올림픽 연기 압박

입력 2020-03-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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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가올림픽위원회 중 첫 불참 선언…호주·뉴질랜드도 동참

▲한 여성이 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새 국립경기장 앞에 있는 오륜기 조형물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일본 도쿄올림픽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캐나다올림픽위원회와 패럴림픽위원회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 여름에 열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보건기구(WHO)에 올림픽 경기를 1년 연기할 것을 긴급하게 요구한다”며 “우리는 연기에 따른 복잡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과 전 세계 커뮤니티의 건강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IOC가 이날 열린 긴급 집행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는 없다”는 입장을 확립한 것에 대해서는 찬성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측은 국가올림픽위원회 중에는 처음으로 올림픽을 연기하지 않는다면 불참하겠다고 선언해 일본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다른 영연방 국가도 캐나다와 비슷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도쿄올림픽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3일 호주올림픽위원회가 선수들에게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것에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새로운 여행 제한으로 올림픽 준비가 불가능해졌다”며 “IOC는 운동선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핵심 원칙을 채택하고 있어서 우리는 올림픽이 연기될 것이 확실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스탠리 뉴질랜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23일 “IOC가 도쿄올림픽을 연기하지 않는다면 불참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만일 IOC가 올해 7월 24일 개막하는 일정을 고수한다면 우리는 자체적으로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 선수의 건강을 보장할 수 없어서 보이콧이 확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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