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캘리포니아·뉴욕·워싱턴주 방위군 배치비용 100% 지원”

입력 2020-03-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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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미 3개 주에 대해 주 방위군 방역 관리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주 방위군 배치 비용을 100%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조금 전 3개 주 주지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연방정부의 조치는 주 정부에 대한 지원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미국의 지방정부는 연방정부에 과감한 대응을 촉구해왔다.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2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10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2만6000명 수준이었던 확진자가 하루 새 3만 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1월 21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3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국가별 감염자 현황으로는 중국(8만1397명)과 이탈리아(5만9138명)에 이은 세계 3위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뉴욕주는 각종 의료용품과 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연방정부가 의료장비 구매와 공급을 국유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까지 뉴욕주의 확진자는 1만5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14명을 기록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뉴욕주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와 경쟁하고 있다”며 “바가지 가격이 심각한 문제가 됐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11만 개의 병상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은 5만3000개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지원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어떤 자금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의 부족 사태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연방 정부가 군대를 동원하고 국방물자생산법을 최대한 활용해 의료용품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도 “대공황 이후에 국내적으로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미군의 전면적인 동원이 필요한 이유이고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턱없이 모자란 병상을 채우기 위해 뉴욕에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대형 병원선을 띄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뉴욕과 워싱턴에 이어 캘리포니아도 중대 재난 지역으로 곧 선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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