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코스피, 3.4% 폭락…20년 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입력 2020-03-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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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 코스닥 마감 지수(사진=한국거래소)
코로나19 펜데믹과 국제 유가 급락,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증시도 3거래일 연속 폭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역대급의 폭락장이 연출되며 사상 최초로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3.43%, 62.89포인트 내린 1771.4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2년7월25일 1769.31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8년여 만에 최저점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700선 밑으로 떨어져서 장중 저점 1680.6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10월5일 장중 1659.31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최저고, 17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2011년10월5일(1666.5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오전 9시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10시43분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올해 처음이며, 역대 4번째다. 직전 서킷브레이커는 미 9.11테러로 주가가 하락한 2001년9월12일이다.

또한 코스닥지수는 524.00포인트로 장을 마감(-39.49p, -7.01%)했다. 이는 지난 2014년6월5일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5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면서 장중 저점 487.0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12월20일 장중 483.84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최저점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9시4분,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처음이며, 역대 8번째 발동이다. 직전 서킷브레이커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2016년2월12일이다. 이어 9시38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국내 증시 사상 최초다.

이날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1조6643억 원 증발했고, 코스닥시장은 14조4207억 원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397억 원을 순매도 했으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해 이 기간동안에만 5조8297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439억 원, 기관은 6649.7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7거래일간 4조 7755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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