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어 MS도 ‘코로나19’에 실적 악화 경고

입력 2020-02-27 08:07수정 2020-02-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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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서피스 포함된 개인컴퓨터 사업부 매출, 가이던스 못 미칠 것”

▲미국 보스턴의 한 마이크로소프트스토어에 1월 28일(현지시간) 회사 제품이 전시돼 있다. 보스턴/AP뉴시스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MS는 이날 코로나19 영향으로 윈도 부문이 포함된 개인컴퓨터 사업부 매출이 이전에 제시했던 가이던스(Guidance·선제 안내)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지난 일주일간 시장이 연일 폭락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주 애플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약화로 이번 분기 매출이 가이던스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으며 메이저 컴퓨터업체인 휴렛팩커드(HP)는 이번 주 초 기업들이 자사 PC를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미룰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이날 성명에서 “윈도에 대한 강한 수요가 우리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공급망이 정상화하는 것이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다”며 “이에 우리는 윈도 OEM과 서피스 태블릿 등 개인컴퓨터 부문 매출이 당초 전망에 못 미칠 것으로 본다. 다른 부문은 가이던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MS는 앞서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 이번 분기 개인컴퓨터 사업부 매출이 107억5000만 달러(약 13조 원)에서 111억5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평소보다 예상 범위가 넓은 것으로 중국발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개인컴퓨터 사업부는 MS 전체 매출의 약 36%,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한 핵심 부문이다. 윈도와 서피스 이외에도 PC액세서리와 게임, 검색과 MSN광고 등 다양한 사업이 이 부문에 포함돼 있다.

MS 주가는 이날 나스닥 정규거래를 1.3%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실적 약화 경고가 나오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2% 빠졌다. 자사 칩이 윈도 PC에 들어가는 반도체 업체 인텔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1% 하락하고 있다. MS는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우려에 주가가 4.7% 하락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6.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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