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이 효자”…기업 호실적에 날개 달아 준 렌털 사업

입력 2020-02-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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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견인한 렌털 사업…2위권 업체들도 일제히 성장

렌털 업계가 지난해 일제히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1위인 코웨이뿐 아니라 2위권 업체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장 1위 업체인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3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2018년 대비 11.5% 늘어난 3조189억 원, 영업이익은 11.8% 줄어든 458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코웨이의 총계정 수는 799만으로 800만 계정을 코앞에 뒀다. 구체적으로 국내 628만, 해외 법인은 151만 계정이다.

코웨이를 가장 위협하는 업체로 꼽히는 SK매직은 지난해 매출액 8746억 원, 영업이익 794억 원으로 2018년 동기 대비 각각 32.7%, 58.5%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부진과 비교돼 더 돋보인다. SK네트웍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13조541억 원이나 영업이익은 1093억 원으로 18.1%나 감소했다. SK네트웍스는 4분기에는 영업손실 610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SK매직의 렌털 계정은 지난해 말 기준 180만으로 2016년 SK네크웍스에 인수될 당시의 2배에 이른다. 인수 이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SK매직은 이제 모기업의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SK매직은 이 같은 기세를 이어 올해 매출액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쿠는 자회사인 렌털 법인 쿠쿠홈시스의 성장으로 지난해 매출액 1조 원 달성이 확실시된다.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는 쿠쿠전자를 포함한 쿠쿠홀딩스와 렌탈 사업을 하는 쿠쿠홈시스의 매출액을 합쳐 지난해 초 매출액 1조 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쿠쿠는 지난해 잠정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추이로 볼 때 ‘1조 클럽’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쿠쿠홈시스다. 쿠쿠홈시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이미 2018년 한 해 매출액인 4188억 원을 넘어선 464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77억 원에서 73%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청정 생활 가전군 라인업을 강화하며 렌털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렌털 계정 수는 국내 158만으로 해외 83만 개를 합치면 241만 계정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정수기를 필두로 공기청정기, 비데까지 청정기능을 최적화한 신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상장기업으로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교원그룹은 작년 그룹사 전체 매출이 1조456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각각 2018년 대비 10%, 53.8% 늘어난 규모다. 그룹사 매출의 25%가량을 차지하는 렌털 브랜드인 웰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215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누적 계정은 70만을 확보했다.

교원 웰스는 해외 올해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 라인업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웰스 관계자는 베트남 정수기 빌트인 시장을 지속 공략하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시장 개척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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