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간장 태우는 중국발 상용차 부품…3월 돼야 공장 정상화

입력 2020-02-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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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20일까지 휴업 지속…재가동 초기 '물량' 조절 불가피

▲중국산 부품공급 차질 탓에 가동이 중단된 현대차 전주공장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전주공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생산 차질을 빚었던 국내 완성차 공장이 차례로 재가동에 나섰지만 일부 상용차 공장은 여전히 휴업 중이다. 본격적인 정상화는 3월이 돼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탓에 차질을 빚었던 중국산 부품공급이 최근 재개됐다.

문제가 된 와이어링 하니스(배선뭉치)를 시작으로 중국산 부품이 10일부터 재공급되면서 일단 위기는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지난주 11일부터 공장별로 조업을 재개했다.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GV80(지 에이티)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가장 먼저 문을 다시 열었다.

기아차도 지난주 화성공장과 광주공장 일부 라인을 재가동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아 일부 공장은 휴업을 연장하거나 생산량을 조절 중이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부품 부족으로 휴업을 18일까지 연장했고, 광주 3공장(봉고·트럭)도 19일까지 휴업 중인 상태다.

특히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상용차 공장의 상황이 가장 안좋다. 상용차는 상대적으로 출고량이 많지 않아 부품 재고가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부품공급 차질이나 휴업이 발생하면 이에 따른 정상 재가동까지 시일도 더 걸리는 편이다.

조립공장의 자동화 비율이 가장 낮고, 대부분의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정상화까지 시일이 걸리는 셈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부품 공급이 재개됐지만, 많은 공장들이 100%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며 "2월 말까지 휴업 및 생산량 조절이 이어지는 만큼, 본격적인 회복세는 3월이 되어야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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