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ㆍ새보수당 통합신당 명칭 ‘미래통합당’…모두 합쳐 115석

입력 2020-02-13 16:56수정 2020-02-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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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황교안 체제…박형준 "선거 안 남은 상황, 전면 교체 현실적 불가능"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심재철 공동위원장(왼쪽 세번째. 자유한국당)과 정병국(새로운보수당) 공동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ㆍ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하는 범중도보수 통합신당의 명칭이 ‘미래통합당’으로 최종 결정됐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 숫자도 10명 제한에서 13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신당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맡기로 했다. 사실상 황교안 지도부를 유지하되 구성을 확대키로 한 셈이다. 공천관리위원회도 기존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를 바탕으로 위원을 추가한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앞으로 이 정당이 청년들에게 주인이 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통합이란 단어는 이 정당이 중도와 보수가 통합한 정당이란 것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래통합당’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당색은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다.

박 위원장은 “‘미래한국통합당’ 이야기도 나왔지만, ‘미래한국당’이 비례 정당으로 등록되어 있어 선관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위험 부담을 안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보수진영 통합신당 명칭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통준위 공동위원장 비공개회의에서 ‘미래한국통합신당’에 대해 “너무 길다” 등의 지적이 나와 결국 미래통합당이라는 짧은 당명으로 정했다.

통준위는 향후 황교안 지도부와 김형오 공관위를 중심으로 각각 추가할 최고위원, 공관위원을 추천해 논의하는 절차를 시작한다.

우선 지도부 체제는 전면교체 대신 한국당 새 최고위원을 추가키로 했다. 박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지도부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선거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전면 교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며 “우선 한국당 최고위원회 중심으로 구성하고, 향후 선거가 끝난 뒤에 통준위에서 전면적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박 공동위원장은 “선거가 다가오면 사실상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로 모든 기능이 집중되기 때문에 선대위를 얼마나 통합적으로, 포용적으로 꾸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최고위보다 더 중요한 게 선대위“라고 했다.

통준위는 공관위 인원을 현재 9명에서 최대 13명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박 위원장은 “한국당 당규에 공관위는 10명 이내로 되어 있지만 이를 13명까지 늘리는 쪽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지분 나누기식의 추가 추천은 없고, 좋은 분들이 있으면 함께 의논해서 공관위원으로 추가 추천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꼭 공관위원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며 지금 그대로 가거나 1~2명 늘어나는 데 그칠 수도 있다”며 “공정성과 사회적 명망,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인정될 때만 공관위원으로 뽑기로 했으며 이는 김형오 공관위원장과도 협의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선 이종명 비례대표 의원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옮기기 위해 제명됐다. 이로써 미래한국당 이적을 위해 탈당했거나 제명된 의원은 3명으로 늘었다.

이찬열 의원의 입당으로 한국당은 현재 106석이다. 새보수당(8석)ㆍ미래를향한전진4.0(1석)과 합치면 미래통합당은 115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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