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진원지 우한으로 3차 전세기 출발…170여명 데려온다

입력 2020-02-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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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의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세 번째 정부 전세기가 11일 오후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지역에 남은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한 세 번째 정부 전세기가 11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 전세기로 투입된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여객기가 이날 오후 8시39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밤늦게 우한 톈허(天河)공항에 착륙할 전망이다.

주우한총영사관에 탑승 의사를 밝힌 우한시ㆍ인근 지역 교민과 그 중국인 가족 170여 명이 귀국 대상이다. 중국 정부가 방침을 바꾸면서 교민의 부모와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는 중국 국적이라도 전세기를 탈 수 있게 됐다.

정부 신속대응팀 팀장인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이날 전세기 출발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한 약식회견에서 "지난 1·2차 임시항공편 때 여건이 안돼 못 온 분들이 있고,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 국적의 가족을 둔 분들도 못 왔다"며 "그분들 모두 마지막 한 분까지 모시고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탑승을 희망한 중국 국적자는 70여 명이다. 하지만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한 이들이 있어 모두 중국을 떠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이들의 출국 수속을 위해 영문과 국문으로 된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 가져갔다. 여권이 없는 10여 명에 대해서는 주우한총영사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한다.

전세기는 12일 새벽 검역과 탑승을 마치는 대로 우한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가족관계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1·2차 전세기 때보다 출발이 늦어질 수 있다.

교민과 중국인 가족은 한국 도착 후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전세기에는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 12명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탑승했다. 주우한총영사관과 현지 교민을 위한 마스크와 의약품 등 구호 물품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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