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신종 코로나’ 공포에 1만 달러 선 회복

입력 2020-02-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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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연초 대비 상승률 약 40% 달해

▲비트코인 가격 추이. 단위 달러. 10일(현지시간) 장중 고점 1만163달러. 출처 블룸버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공포에 가상화폐 대명사인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약 1193만 원) 선을 회복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스탬프 집계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1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도 상승세가 이어져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한때 지난 7일 종가 대비 최대 4.3% 급등한 1만163달러에 이르렀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상승률이 약 40%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일반적 금융자산과는 여러모로 달라서 변동성이 매우 큼에도 안전자산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지난주 신종 코로나 확산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올랐음에도 비트코인도 상승했다는 점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위험자산 대표인 주식과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낙관론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 상황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블룸버그는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계속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으로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손넨셰인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 커뮤니티에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의 지위가 굳혀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비트코인 열성팬은 가격이 앞으로 더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펀드스트라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롭 슐머는 “올해 2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1만~1만10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2020년 전망은 우호적”이라며 “금과 비슷하게 긍정적 펀더멘털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2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최고치를 찍었다. 당시 비트코인의 1년 상승폭은 약 1400%에 달했다. 거품이 꺼지면서 2018년 74% 폭락했으나 지난해 100% 가까이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증시 강세에 대해 에드 모야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 영향이 1분기로 한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론이 강해졌다”며 “중국이 2단계 미·중 무역협상에서 우호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견해도 위험자산 매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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