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스앤미디어, 라이선스 성장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입력 2020-02-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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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스앤미디어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로열티 매출이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가운데 라이선스 사업이 성장하면서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ㆍ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도 돋보인다.

칩스앤미디어는 2003년에 설립됐으며 주요 사업 영역은 비디오 IP 기술 분야다. 2013년 코넥스 시장 상장을 거쳐 2015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회사의 비디오 IP 품목 매출은 라이선스와 로열티 부문으로 구성됐다. 2019년 3분기 기준 매출액에서 각각 50%, 47%를 차지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칩스앤미디어는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4% 증가한 161억4800만 원, 영업이익은 77.7% 오른 35억9500만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1.12% 오른 45억2200만 원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신규 밸류체인 확대로 라이선스와 중국향 홈엔터테인먼트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라이선스 매출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이선스 매출은 2014년 51억 원에서 2015년 56억 원→2016년 67억 원→2017년 30억 원→2018년 74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엔 매출액이 절반으로 줄면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기존 H.264 시장에서 HEVC(고효율 비디오코딩) 표준 채택이 늦어지면서 라이선스 매출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로열티 매출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 해당 매출액은 2014년 49억 원→2015년 57억 원→2016년 64억 원→2018년 64억 원으로 매출 비중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계약 건수도 2014년 21건에서 2015년 25건, 2016년 29건, 2018년 27건으로 최근 5년간 큰 기복 없이 유지하고 있다.

매출 개선에는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이 이유로 꼽힌다. 주요 영업지역은 국내시장을 포함해 미국ㆍ일본ㆍ대만ㆍ중국 등이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최근 5년간 두 국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다. 두 국가의 영업수익은 2015년 74억 원에서 2017년 81억 원, 2018년 91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초 해외진출 지역인 중국인 경우, 2009년 상해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 뒤 2011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영업 및 기술지원 활동을 강화했다. 심매반도체(상해)유한공사을 중국ㆍ대만ㆍ홍콩 등 중국어권 시장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2018년 3월엔 미국 법인 Chips&Media USA, Inc.을 설립해 영어권 거래선 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실적에 대해 “SiFive(2015년 설립, 100개 이상의 칩설계 수주, 주요 250여 개 세계 반도체 기업 사용예정) 및 신규 밸류체인 확대로 라이선스 매출이 증가했다”며 “미국과 중국 시장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스타트업 기업인 SiFive와 디자인쉐어 파트너로 비디오 IP를 제공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해외 영업 인력을 충원하는 등 올해는 미국과 중국 시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량 거래처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라이선스와 로열티 매출을 기록해 질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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