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로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각막으로도 전염된다고요?

입력 2020-01-30 11:12수정 2020-01-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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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 콜록”
(정적)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순식간에 쏟아지는 눈빛들. 말 없는 시선 질책. 후다닥 챙겨보는 마스크.
요즘 지하철과 버스, 공공장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인데요.

가벼운 재채기에도 흠칫 놀라 입을 틀어막는 사람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우려의 시선들도 얽혀진 웃지 못할 모습이죠.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주의보, 우한 폐렴 포비아가 대한민국 전역을 뒤덮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 때문인데요.

모양이 왕관을 닮아 ‘코로나’라고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실 감기바이러스 중 두 번째로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동물에게서 변이를 일으키고 인간에게 전염되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변화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되죠.

2003년 사스 사태가 바로 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하나입니다. 사향고양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킨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이었죠. 사스 사태로 홍콩에서 299명, 중국에서 349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됐습니다.

2012년 발병한 메르스도 또 다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낙타를 숙주로 사람에게 전이돼 2015년까지 중동에서만 4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카타르를 경유한 한 시민이 메르스에 감염됐고, 정부의 대응 실패와 병원의 감염관리 미숙으로 무려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죠.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이미 두 차례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간 대한민국에 이번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상륙했습니다.

우한을 넘어 중국 대륙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와 사상자가 발생하자 중국 정부는 뒤늦게 23일 우한시를 폐쇄 조치했는데요. 중국 코로나발생 공식 사이트 내 감염자 지도를 살펴보면 중국 전체가 붉게 물들어있습니다. 우한시가 위치한 후베이성과 그 주변은 발병 인원이 500~1000명 이상으로 심각한 상황이죠. 30일 현재까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7736명, 사망자는 170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 국가로는 태국 14명, 일본 11명, 싱가포르 10명, 말레이시아와 호주가 7명, 한국이 6명, 미국과 프랑스가 5명 등 70여 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본 확진자 중 한 명은 우한에 방문한 적이 없는 2차 감염자여서 충격을 더했는데요.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37.5도 이상의 발열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에 이은 폐렴이 주 증상입니다. 폐렴과 증상이 비슷해 ‘우한 폐렴’으로 불리게 된 것이죠.

발열, 오한, 기침, 근육통, 피로감, 숨 가쁨 등이 이어진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 전화 상담을 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파력 자체는 높지만, 치사율은 다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낮은 편인데요. 사스는 9.6%, 메르스는 34.5%인데 반해 현재까지 우한 폐렴 치사율은 2.3% 정도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할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는 것이 문제인데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 바이러스와 89% 일치해 의료진들이 사스 치료법을 토대로 처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스테로이드 처방이 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에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퇴치에 효능이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투여 중이라고 합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그렇지만 이 처방은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일 뿐 완치 치료제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전염 능력은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무증상감염자와의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즉 바이러스감염 여부가 드러나지 않은 잠복기에도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거기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 중인 한 의사가 각막으로 바이러스에 전염됐다고 알렸는데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환자의 기침 속 미세 물방울 안에 들어있는 바이러스가 눈 점막과 각막을 통해 침투한 것입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gbn@)


결국, 예방만이 최선의 대비책인 상황이죠.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손 씻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마스크는 식약처 인증 보건 마스크 N95 마스크와 KF94 마스크가 인정받고 있는데요. N95 마스크는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쓰는 마스크로 0.02~0.2㎛의 바이러스를 95% 차단할 수 있습니다. KF94 마스크는 0.4㎛ 미세입자를 94% 차단하고요.

하지만 해당 마스크는 사람이 오래 착용하기에 숨이 차는 경우가 많아서 의료진들은 KF80 마스크를 착용하고 활동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는 대개 감염자의 침을 통해 전염되기에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할 때뿐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계속 착용해야 합니다. 말을 하는 도중에 전염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죠.

외출하고 돌아온 뒤 손 씻기도 필수입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알코올 70% 정도 포함된 손 세정제로도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습니다. 또 밖에서는 손에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으므로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는가?”

궁예의 싸늘한 외침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하루하루. 더욱 철저한 예방으로 내 몸 건강, 가족 건강을 챙기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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