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명과암①] “커피 한잔값으로 부동산 투자”...2년새 16조 원↑

입력 2020-01-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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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새로운 투자처로 리츠가 각광을 받으면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증권사는 관련 부서를 신설하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19일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리츠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 31조8000억 원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8조1000억 원으로 2년 사이 1.5배 커졌다. 리츠 수도 191개에서 238개로 크게 늘어났다.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높은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대부분의 상장리츠들은 연 4~8% 배당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도 한몫했다. 지난해 9월 발표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재산세 분리과세, 배당 소득 분리과세,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이 이어질 전망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타벅스 한 잔 가격으로 스타벅스가 입점한 건물을 살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부동산 투자가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맞았다”며 “리츠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리츠도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했는데 국내 많은 기업이 공모리츠를 통해 절세뿐 아니라 부동산자산운용에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공모리츠 역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종가 기준 신한알파리츠는 공모가(5000원) 대비 2520원(50.40%) 급등한 752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이리츠코크렙(25.00%), NH프라임리츠(18.00%), 롯데리츠(14.80%)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증권사들도 리츠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각각 리츠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PF(프로젝트파이낸싱)그룹을 만드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 리츠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다.

시장에 신규 진입하려는 리츠 상품도 대거 대기 중이다. 올해 △벨기에리츠(제이알투자운용) △서유럽리츠(마스턴자산운용) △이지스밸류플러스(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에너지플러스(코람코자산신탁) 등도 상품 출시가 예정돼 활성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리츠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37개국에 도입된 상장리츠의 시가총액 규모는 1900조 원”이라며 “업리츠, 스테이플드리츠, 계열리츠, 스폰서리츠 등 4차산업과 맞물려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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