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재기 노리는 GS…LNG화력발전소에 저감설비 구축

입력 2020-01-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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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산화물 배출 40%로 낮춰"…GS칼텍스도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

▲GS 당진발전소 조감도 (출처=GS EPS 홈페이지)

지난해 GS칼텍스의 오염물질 배출 조작' 문제로 타격을 입은 GS그룹이 연이어 친환경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GS EPS는 당진에 있는 복합화력발전소 1호기에 질소산화물저감설비(SCR)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공사는 다음달 중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SCR란 '선택적 촉매환원' 장치다. 질소산화물(NOx)을 수증기, 질소, 이산화탄소 등 무해한 성분으로 전환하는 설비다.

GS EPS 관계자는 "최근 대기오염 배출물 규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예전 배출량으로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차후에 3호기에도 이 시설을 설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GS EPS가 현재 발전소 1호기에서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은 50ppmvd(건조 기준 부피 비율로 100만 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는 환경부의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충족했지만, 올해 1월 1일부터는 이 기준이 40ppmvd로 낮춰졌다.

SCR 기술을 적용하면 이 양을 20ppmvd로 줄일 수 있다.

GS EPS는 국내 최초 민자 발전사다. 충청남도 당진시에 2406㎿의 LNG복합화력발전소 1~4호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SCR 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현재 4호기 하나다.

그 밖에도 아시아 최대 규모인 105㎿ 바이오매스발전소, 2.4㎿ 연료전지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GS EPS 복합화력발전소 1호기에 설치하고 있는 SCR 설계도

GS그룹은 최근 친환경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앞서 GS칼텍스 여수공장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 문제로 구설에 오르며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쌓아가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 환경부는 GS칼텍스를 비롯해 여수산단 대기업들이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4년간 대기오염물질을 축소하거나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후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여수시를 찾아 사죄하고, 지난해 말에는 10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여수 공장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와 악취 관리 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한 차원이다.

허세홍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지속적인 환경 정책 강화와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수요의 증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S리테일도 편의점 GS2의 커피 브랜드 ‘카페25'에서 쓰는 종이컵의 코팅제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등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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