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다시 격차 벌린 韓 디스플레이

입력 2020-01-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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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 LCD 추월했지만 마이크로 LED·OLED 기술 격차 여전

▲삼성전자 모델이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 더 월 292형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업계가 후발주자와의 기술격차를 벌리면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 무대에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와 세트사들의 신기술 및 신제품 발표 행렬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더 월(The Wall)’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모듈러 기반 스크린으로 뛰어난 화질은 물론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는 특징을 가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이밖에 삼성은 13.3인치 4K UHD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3840 x 2160)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갤럭시 크롬북(Galaxy Chromebook)’과 8개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비공개) 부스를 꾸려 ‘슬라이드폰’을 공개했다. 슬라이드폰은 기기 안에 디스플레이 패널이 말려있다가 필요 시 버튼을 누르면 미끄러지듯 밖으로 나오며 화면이 커지는 형태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TV뿐만 아니라 항공기, 호텔,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폴더블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중국 PC 제조업체 레노버에 공급해 관심을 모았다.

LG전자는 55, 65, 77, 88 등 기존 올레드 TV 라인업에 48형 제품도 처음 내놨다. 또 마이크로 LED 적용한 4K 해상도의 145인치 사이니지(Signage) 제품도 내놨다. LG전자가 CES에서 마이크로 LED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CES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디스플레이 공략이 두드러졌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은 작년 CES에서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도 전시했다.

하이얼은 주방 후드 전면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태블릿 PC를 활용하듯 다양한 정보를 주방에서 볼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올해 CES에서도 중국의 기술 과시는 이어졌지만, OLED, QLED, 마이크로 LED, 플렉서블 등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에서는 아직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 TCL은 올해 CES에서 프리미엄 TV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미니 LED 기술 ‘바이드리안(Vidrian)’을 공개했다. 미니 LED는 마이크로 LED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다. 마이크로 LED 사용화에 박차를 가한 국내 기업들에 비해 기술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중국은 LCD 산업을 넘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대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기술과의 격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피캣 논란이 있긴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CES에서는 한국의 독보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거 주목받으면서 양국의 기술 격차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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