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신 60여명 총선 출사표… ‘친문’ 힘 싣는 21대 국회 될까

입력 2020-01-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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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4·15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공직자의 공직 사퇴 시한(지역구 출마 기준)인 오는 16일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들이 드러나는 모양새다.

이번 총선에 '청와대 출신' 후보가 줄잡아 60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국회에 입성한다면, 21대 국회에서 여당 내 '친문'(친문재인) 진용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수차례의 인사를 통해 청와대에서 나온 수석·비서관급 인사들이 앞장섰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이 지역구를 다지고 있다.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박수현 전 대변인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출마 준비 중이고, 김의겸 전 대변인 역시 최근 전북 군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서울 성북갑), 김우영 전 자치발전비서관(서울 은평을),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광주 광산을) 등 '구청장 출신 3인방'도 모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금옥 전 시민사회비서관(전북 전주갑),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경기 남양주을),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서울 강북갑),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도 출사표를 던졌다.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전남 나주·화순),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경기 여주·양평)도 총선에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주 청와대 개편을 통해 교체되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 6∼7명의 인사도 총선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윤 실장의 경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 경제보좌관은 대전 동구 출마를 여당과 조율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고민정 대변인 역시 출마 가능성도 있다.

임혜자 전 선임행정관(경기 광명갑), 백재욱 전 선임행정관(전남 영암·무안·신안), 박시종 전 선임행정관(광주 광산을), 남영희 전 행정관(인천 미추홀을), 박남현 전 행정관(경남 마산합포), 최동식 전 행정관(대전 대덕), 전진숙 전 행정관(광주 북구을) 등 행정관급 인사도 상당수가 출격 대기 중이다.

문 대통령의 참모였다는 이유만으로 인지도를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구 출마가 다수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당에서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국정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원내에 다수 진입한다면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탄탄히 뒷받침할 수 있고, 이번 총선을 통해 청와대 출신 인재들을 여권 인재로 확실히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반면 당 지도부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출마가 당내 분열과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청와대 출신에 대한 '특혜'를 두지 않을 거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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