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美 공략 박차...시애틀 럭셔리 호텔 2000억에 매입

입력 2019-12-29 15:15수정 2019-12-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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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시애틀 (롯데호텔)

롯데호텔이 시애틀 럭셔리 호텔을 매입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는 미국 지역에 롯데뉴욕팰리스과 롯데호텔시애틀, 롯데호텔괌 등 3개의 체인 호텔을 포함해 전 세계 총 32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게 됐다.

롯데호텔은 하나금융투자와 2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계 사모펀드 스탁브릿지로부터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롯데호텔과 하나금융투자의 공동 투자로 진행됐으며 인수금액은 1억7500 만 달러(약 2040억 원)다. 롯데호텔은 내년 6월부터 ‘롯데호텔시애틀(LOTTE HOTEL Seattle)’이란 간판을 걸고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시애틀은 시애틀 5번가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로,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약 20㎞ 거리(차량 15분)에 있다. 44층 높이로 빌딩 1층부터 16층에 총 189실(스위트 룸 31실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산업 디자인계의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스탁이 맡았다.

미팅룸과 연회장으로 활용되는 3층 규모의 교회는 미국 최초의 예배당을 개조한 유서 깊은 건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4000개 이상의 파이프오르간 장식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보자르(Beaux-Arts, 아카데믹한 고전주의) 스타일의 격조감 있는 공간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각종 이벤트 수요가 기대된다.

특히 롯데호텔시애틀 인근 지역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등 포브스 500대 기업들의 본사와 애플, 디즈니, HP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오피스가 인접해 있어 롯데호텔이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서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금투는 9월 롯데호텔과 ‘글로벌 호텔 체인 확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맺고서 금융자문과 주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MOU에 따른 첫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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