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유기준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출사표 “패스트트랙 정국 돌파하겠다”

입력 2019-12-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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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선의 유기준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한국당의 원내 협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재 여당은 '4+1' 구도로 한국당을 배제하고 고립시키고 있는데, 저는 다른 당과 협의하고 연합하는 구도로 바꾸고 여당을 압박할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한 문제들을 정치력으로 해결하겠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온몸을 바쳐 항거한 한국당 의원들을 사법의 잣대에 올리겠다는 여당은 먼저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날치기'로 점철된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는 국회법상 주어진 권한으로,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해 '민식이법'을 가로막은 민주당은 국회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가 되면 교착상태에 놓인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인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20대 국회 초반 상임위를 같이 하고 해외 출장 등에서 둘만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도 했다. 이어 유 의원은 "당 대표와 함께 보수대통합을 이끌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고 야권 대통합을 통한 보수 세력을 아우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탄핵 국면에서 우리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자유민주주의 우파의 가치가 훼손된다며 우려하고 슬퍼했다"며 "저는 그 과정에서 당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는 10일로 종료된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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