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에 30억 달러 지원…세계 수출신용기관 지원액 중 최대

입력 2019-12-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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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해외사업 참여 확대·안정적 원유 확보 기대

▲김호일 한국무역보험공사 투자금융본부장(왼쪽)이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ANDOC 본사에서 아메드 자심 알 자비(Ahmed Jasim Al Zaabi) ADNOC 본부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전 세계 수출신용기관의 중장기 금융 지원액 중 단일 건 기준 최대 금액을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에 지원한다.

무보는 1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0억 달러의 중장기금융 한도를 제공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무보는 협약 체결일로부터 3년간 ADNOC 추진 해외사업에 대해 최대 30억 달러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지원한다.

금융 주선을 맡은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을 포함해 미국의 씨티은행, 중국은행(BOC) 등 세계 유수의 은행이 무보의 보험을 담보로 ADNOC에 대출을 실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ADNOC는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무보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ADNOC은 UAE 석유 매장량의 95%, 가스 매장량의 92%를 관리하는 등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UAE 최대 기업이다. 특히 UAE 정부를 대행해 석유탐사·개발, 정제·석유화학, 판매 등의 사업 분야를 총괄하는 우량발주처로, 우리나라의 주요 원유수입처 중 하나다.

무보와 ADNOC의 상호협력으로 UAE에서의 해외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 참여 가능성 증대와 함께, 안정적 에너지자원 확보 등 국익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무보는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참여를 위해 해외 주요 발주처의 신용도와 주요 자원 확보, 국익 기여도 등을 종합 검토해 해외 우량 발주처와의 전략적 협업 체계를 지속해서 확충할 방침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 중장기금융 제공으로 최근 부진했던 우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ADNOC와의 전략적 협력모델을 다른 해외 우량발주처로 넓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확보 등 국익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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