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사내벤처 프로그램 첫 결실…4개팀 창업

입력 2019-12-02 09:53수정 2019-12-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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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6개팀 배출…2개팀은 현업 복귀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를 통해 창업에 도전하는 차고엔지니어링 김형규 대표(왼쪽 두 번째), MHD 이성재 대표(왼쪽 세 번째), RC테크 임태화 대표(오른쪽 첫 번째), 알세미 조현보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현업에 복귀하는 전형신 팀장(왼쪽 첫 번째), 강지원 팀장(왼쪽 네 번째).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사내벤처 출신 4개 창업팀을 배출하면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첫 열매를 맺었다.

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사내벤처 프로젝트 ‘하이개라지(HiGarage)’에 참여한 6개 팀 가운데 4개 팀이 창업에 도전한다. 이들 회사는 8월 법인 설립을 모두 마쳤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6개의 사내벤처를 만들기로 했다. ‘하이개라지’는 사내 아이디어에 창업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IT기업들이 차고(garage)에서 창업한 것에서 착안했다.

지난해 8월 공모를 시작한 하이개라지에는 약 24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SK하이닉스는 이들 중 사업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을 고려해 6건의 아이디어를 사내벤처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번에 창업에 도전하는 4개 팀은 △차고엔지니어링(김형규 대표) △RC테크(임태화 대표) △MHD(이성재 대표) △알세미(조현보 대표) 등이다.

차고엔지니어링은 테스트 공정용 칠러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팀이다.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칠러는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국내 장비업체들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차고엔지니어링은 현재 수명이 다한 칠러를 개조해 사회적 기업 및 농어촌에 공급하는 ‘리퍼비시 칠러(Refurbish Chiller)’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RC테크는 노후 장비를 개선해 불화수소 의존도를 낮추는 사업을 벌인다. 내년 1차 개조가 예정된 장비가 114대인데, 이를 잘 준비해 성공적으로 첫발을 떼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장비 개선을 통해 불화수소 사용을 줄이는 수준에 그치지만, 앞으로는 소재·부품 국산화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5000억 원, 2030년까지 3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사내벤처 주인공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MHD는 신규 반도체 공정 및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수입에 의존했던 소재들을 국산화하고 공정 단순화를 통해 불필요한 화학물질 사용도 줄이는 게 주요 사업 목표다.

알세미는 AI(인공지능) 기반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기술로 모델링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더욱 정확한 예측 데이터를 도출해 공정 중 불필요한 화학물질 사용 절감에 도전하고 있다.

사내벤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나머지 2개 팀은 창업 대신 사내 내재화를 선택했다. 현업 복귀 후 하이개라지를 거치며 한층 다듬어진 아이디어를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 사내에서 새로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기 참가 팀 중 다수 참가 팀이 소재·공정 국산화, 장비 기능 개선 등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지원 대상을 선정 중인 2기와 그 이후 기수들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2기도 모집하고 있다. 총 74개 팀이 지원해 17개 팀을 최종 지원 후보로 선정했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과정을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선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하이개라지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반도체 창업센터를 개소하고, 지원 대상을 사내 구성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구성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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