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조합 “모든 플랫폼에 택시 개방…중견·스타트업 상생하자”

입력 2019-10-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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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에 참석한 택시운전사들이 타다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서울개인택시조합이 택시 플랫폼을 개방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5만 개인택시와 상생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합은 23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를 열고 2020 택시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개인택시조합 임직원과 조합원, 법인택시조합 등 택시운수종사자 1만5000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는 개회, 깃발입장, 묵념, 투쟁사, 성명서 낭독, 택시비전 2020제시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타다를 규탄하는 피켓과 문구 등을 외치며 ‘타다 OUT’을 주장했다.

이날 조합은 ‘택시비전 2020’을 제시하며 모든 택시 플랫폼에 개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독과점이든 중견이든 신생 스타트업이든 모두 오십시오”라며 “5만 개인택시와 상생 협력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심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이 공공 인프라 성격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조합은 ‘택시규제 혁신을 위한 플랫폼과 택시 상생협력회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택시규제를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종과 신규 등록차량, 디자인, 연료에 관한 규제 혁신, 요금제 출동조정 문제, 중형 탄력요금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조합은 기사 브랜드를 신설한다. 5000명 단위로 구성해 서로 경쟁하는 브랜드로 서비스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앱을 개발해 지역과 시간에 따라 승객ㆍ기사 매칭을 지능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택시비전 2020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출퇴근·심야 승차난을 해결하고 100% 배차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조합은 연말에 단거리 집중배차 시범사업을 거친 뒤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4월 1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수도권 10만 택시 대동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철희 이사장은 “지구상에서 택시가 가장 많은 한국에서 ‘세계 표준 플랫폼 택시’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며 “우리가 만드는 공공형 택시 플랫폼을 미래 국가의 자산으로, 시민의 발로 남겨주는 역사의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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