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수사당국, 한국인 운영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웹사이트 적발·폐쇄

입력 2019-10-17 09:21수정 2019-10-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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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손모씨, 현재 한국서 복역 중…전 세계 38개국서 337명 이용자 체포

▲미국 국립아동실종착취센터 집계 아동 포르노 적발 건수. 단위 100만 건. 작년 1840만 건. 출처 블룸버그
한국과 미국 수사당국이 한국인이 운영했던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웹사이트를 적발·폐쇄하고, 총 32개국의 공조를 통해 300명이 넘는 이용자를 무더기로 검거했다.

미국 당국은 이날 한국 국적의 손모 씨(23)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용의자는 일반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없는 사이버 공간인 ‘다크웹’에서 ‘웰컴 투 비디오(Welcome to Video)’라는 사이트를 운영했다. 여기에는 25만 개 이상의 아동 포르노 영상이 있었으며 손씨는 비트코인을 받고 100만 점 이상을 배포했다.

우리나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따르면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사이트를 운영했다. 그는 약 4억 원에 상당하는 415비트코인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2017년 9월부터 국제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해 손씨를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 손씨는 징역 1년 6개월 실형이 확정돼 현재 복역 중이다.

수사관들이 사이트를 폐쇄한 2018년 3월 이후 영국과 독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약 20개 주에서 337명의 이용자가 체포됐으며 영국 정부는 이들 이용자 국적이 전 세계 38개국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손씨가 운영하던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불법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업로드하도록 장려해 이전에 당국이 보지 못한 수십만 개의 불법 이미지가 포함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수사당국은 미국과 영국, 스페인에서 최소 23명의 미성년자를 체포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검사인 제시 리우는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착취하는 것은 인간의 악(惡) 중 상상할 수 있는 것에서 최악의 형태”라며 “미국과 외국 사법당국의 기소와 자금 회수 등의 조치로 전 세계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아동실종착취센터는 “아동 포르노가 독버섯처럼 퍼져나가고 있다”며 “2014년에는 아동 포르노 적발 건수가 110만 건이었지만 지난해는 1840만 건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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