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韓 디스플레이, 中 추격·日 수출규제 강화 극복 다짐

입력 2019-10-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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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흉내 못내는 ‘질적 경쟁’의 시대로”…‘제10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 협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의 매서운 추격,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를 극복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추격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유지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 협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시장은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끊임없이 생동하고 변화하며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왔다. 한국 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10년간 경쟁국들의 숨 가쁜 추격 속에서 1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혁신적인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열어 왔다”고 과거를 조명했다.

그는 “하지만 앞으로의 10년은 누구도 쉽게 예측하거나 단정할 수 없다. 스마트폰, TV 등 세트시장의 성장정체로 시장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이전보다 더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 캐파를 늘리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물량을 쏟아내며 우리를 위협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협회장은 “국가 간 무역분쟁이 다각화되면서 글로벌 무역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에 어떤 기회와 위기가 찾아올지 우리에게 주어진 고민과 숙제가 참으로 무겁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브라운관부터 최근의 신기술까지 지난 50년간 꾸준히 축적해온 혁신과 성공의 경험이 DNA로 확실히 각인돼 있다”면서 “과거 ‘양적 경쟁’의 구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질적 경쟁’의 시대로 먼저 나아가야 한다. 전후방 협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그 안에서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기술’을 탄생시키며 도전과 도약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산업부 유정열 산업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와 폴더블·롤러블 등 혁신적인 폼팩터의 등장이라는 기회 속에서 미래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유지를 위해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선점 지원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조 마련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투자애로 해소 등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이번 위기를 디스플레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흔들리지 않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40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세계 최초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양산과 중소형 OLED 수출 확대에 기여한 삼성디스플레이 김성철 부사장이 은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로 장비 국산화에 기여한 LG디스플레이 정진구 상무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2006년 10월에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처음으로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됐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출 규모는 2006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09년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1년 만인 2010년에는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력산업으로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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