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조국 장관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연세대·이대·아주대·충북대 포함

입력 2019-09-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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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과 연세대·이화여대·아주대·충북대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3일 오전 서울 방배동 조 장관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이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직접 수사다.

이날 조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이 임의제출을 통해 확보한 조 장관 자택 PC에서 입시 의혹 관련 자료가 확인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으로 일한 증권사 직원 김모 씨로부터 자택 PC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받아 분석했다.

김 씨는 검찰이 관련 수사에 착수한 이후 정 교수의 부탁을 받고 자택 컴퓨터 2대와 동양대 컴퓨터 등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자택 PC 하드디스크는 교체하고, 동양대 컴퓨터는 들고 나왔다. 검찰은 조 장관이 하드디스크 교체 작업을 도운 김 씨에게 감사 의사를 전한 정황을 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조 장관의 PC 하드디스크에서는 조 장관 딸과 단국대 장영표 교수 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증명서 파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증명서가 위조됐을 가능성도 고려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증거인멸교사 혐의와 함께 조 장관이 증거인멸 등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현직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강제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날 아주대·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연세대 대학원, 이화여대 입학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아주대·충북대·연세대는 조 장관의 아들, 이화여대는 조 장관의 딸이 지원한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조 의혹을 받는 동양대 표창장, 서울대 법대 인턴활동증명서 등이 입시에 활용됐는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 장관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 하면서 정 교수 등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의혹 관련 기관 등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했던 검찰은 최근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웅동학원과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투자를 받은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과 자회사 IFM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자산관리를 도운 김 씨가 근무한 한국투자증권 등도 압수수색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 장관 딸 입시 의혹,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에 연루된 인물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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