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기 김포시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한강 이남 확산 우려

입력 2019-09-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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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경기 김포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김포 통진읍의 한 돼지농장에선 임신 중이던 어미 돼지 네 마리가 유산하자, 김포시에 발병 의심 신고를 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임상을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 중으로, 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께 나올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신고 농가에 초동 방역팀을 투입했다. 방역팀은 농가 인근을 소독하고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이 나오면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농장에선 돼지 1800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방역대(발병지 반경 3㎞) 안에서 사육 중인 돼지도 1475마리에 이른다.

김포에서도 발병이 확인되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한강 이남에서 접수된 첫 의심 신고기 때문이다. 한강 저지선이 뚫리면 전염력이 강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돼지 세 마리가 폐사하고 1만5000여 마리는 살처분됐다.

정부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잠복기인 3주 동안 추가 발병을 차단하는 게 방역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23일을 '일제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돼지 농가 6300여 곳을 소독하기로 했다. 전날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에 비를 몰고 오면서 소독용 생석회가 씻겨 내려갔을 위험이 있어서다. 소독에 동원되는 방역 장비와 생석회만 1024대, 640톤에 이른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방역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 "그간의 방역 조치들을 조속히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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