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이타현, 8월 한국인 투숙객 70% 급감…9월 실적 제로인 곳도

입력 2019-09-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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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섬 방문 한국인 관광객 80% 줄어…소비세 증세 겹쳐 10월 비상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의 온천 거리. 출처 게티이미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우리나라의 불매운동에 일본 유명 관광지들이 막대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30만8700명이었다. 감소폭은 동일본 대지진 영향이 있던 2011년 5월 이후 가장 컸으며 30만 명 선으로 줄어든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손님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도 2.2% 감소한 252만100명으로 11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영향이 큰 것이 한국에 가까운 규슈 관광지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명 온천 휴양지인 오이타현은 8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67.8% 급감했다. 오이타현 벳푸시의 한 관광호텔(161개 객실) 관계자는 “6월까지 월 700~800명의 한국인이 투숙했지만 현 단계에서 9월 실적은 제로(0)이며 10월은 1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른 호텔 경영자도 “10월은 소비세 증세도 있어 일본인 관광객이 공백을 채울 수 없다”며 “크게 늘지 않은 중국이나 홍콩, 동남아시아 고객으로의 전환도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한 관광업체는 “단체 관광객은 물론 한국의 개인 손님도 줄고 있다”며 “영업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 현 등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고객 유치 등 대응책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나라 부산에서 약 50km 떨어진 나가사키현 쓰시마섬은 지난해 41만 명이 방문하는 등 한국인이 관광산업을 지탱해왔다. 한일 관계 악화로 쓰시마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7월에 전년 대비 약 40%, 8월은 80% 각각 급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쓰시마 시내 한 호텔 주인은 “거리에 넘치던 한국인 관광객이 정말 사라졌다”며 “숙박객도 단체 예약도 거의 제로”라고 한탄했다.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도 우리나라 불매운동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닛케이가 간사이 식당과 호텔 등 42개 시설을 대상으로 8월 하순부터 이달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인 35개 시설에서 “관광객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었다”고 답했다. 감소폭은 “20% 이상에서 50% 미만”이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80% 이상”이라고 답한 시설도 5곳이었다. 한국인 손님은 올해 여름부터 줄기 시작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한일 관계 경색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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