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신 아이폰11 3종 ‘낮은 기대치’가 순풍

입력 2019-09-22 17:04

사전 예약 접수기간 수요 동향 순조로워…서프라이즈 연출할 수도

▲애플 회계연도별(매년 9월 마감) 아이폰 매출 추이. 단위 10억 달러. ※2019년부터는 예상치.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애플 아이폰은 올해도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낮은 기대치가 애플의 최신 ‘아이폰11’ 시리즈 3종에는 순풍 역할을 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일본판이 진단했다.

신형 아이폰11 제품은 애플의 2019 회계연도가 마감하는 오는 28일을 앞두고 20일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출시됐다. 이는 애플의 일반적인 최신 아이폰 출시 일정을 따른 것이며 아이폰11은 2020 회계연도 실적을 지탱하게 된다고 WSJ는 설명했다.

아이폰 판매에 대한 시장 전망은 대체로 저조하다. 리서치 업체 팩트셋은 2020 회계연도 아이폰 매출이 올해보다 1.5% 감소한 1415억 달러(약 168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 예상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하는 수준이다. 이런 예상은 애플이 10일 최신 아이폰11 시리즈를 발표한 이후에도 변동이 거의 없다. 초대 아이폰이 12년 전 출시된 이후 아이폰 매출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이 적중한다면 이는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시장의 기대가 이만큼 낮게 설정되면서 신형 아이폰이 서프라이즈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지난 2주간의 사전 예약 접수기간 수요 동향은 순조로웠으며 일부 모델 출하 일정이 다음 달 중순 이후로 연기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WSJ는 전했다.

노무라인스티넷의 제프 크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1 사전 예약 데이터는 지난해 신형 아이폰 발매 당시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아이폰11에 대해 배터리 성능 개선과 3대의 카메라 탑재 등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의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점도 애플에 순풍이 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애플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iOS13은 아이폰6에서 작동하지 않는 첫 번째 버전이다. 아이폰6는 애플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5년 전 출시돼 현재까지 애플에서 가장 큰 판매주기를 나타냈다. 아이폰6 인기로 2015 회계연도 아이폰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37% 급증한 2억3100만 대에 달했다. 아이폰6 사용자 중 상당수가 이미 업그레이드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이를 고수하는 상당한 규모의 고객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월가 관계자 사이에서는 아이폰11이 대체로 애플의 대망의 5G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까지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애플은 그동안 ‘슈퍼 사이클’ 기대가 크게 깨진 아픈 경험이 있지만 대조적으로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11이 넘어야 할 장애물은 너무 낮게 설정돼 있다고 WSJ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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