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일본 서남부 강타…철도역 철탑 붕괴·정전 등 피해 속출

입력 2019-09-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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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컨테이너, 강풍에 날아가기도

▲일본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의 JR노베오카역에서 22일(현지시간) 태풍 ‘타파’에 따른 토네이도로 철탑과 컨테이너가 쓰러져있다. 노베오카/AP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서남부 지방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태풍 타파 강풍 영역에 들어가 있었던 미야자키 현 노베오카시에서 이날 토네이도로 보이는 돌풍이 발생해 JR노베오카역 구내의 철탑이 구부러지듯이 쓰러지고 화물 컨테이너가 날아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과 경찰당국은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 신고가 곳곳에서 접수되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도 있다며 피해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철탑은 이날 오전 9시 이전에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화물 컨테이너가 날아가 곳곳에 널려 있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NHK는 전했다. 이 영향으로 근방에서 정전이 발생해 철도당국이 운전을 삼가고 있다.

노베오카 시내에서는 여러 곳에서 가게 간판이 날아가거나 차량이 전복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신호등이 고장 나 경찰이 태풍 속에서도 직접 교통을 유도하고 있다.

노베오카 소방본부는 토네이도 등 돌풍 영향으로 시내에서 남녀 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0대 남성은 경차를 타고 있던 중 차량이 전복해 오른팔이 골절됐으며 20대 여성도 경차를 운전하다가 얼굴과 오른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2시 나가사키 현 고토시 남서쪽 110km 해상을 시간당 30km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5헥토파스칼,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5m에 달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타파가 강풍을 동반한 채 23일 아침까지 규슈 북부와 주고쿠(中國) 지역에 상당히 접근할 예정이라며 폭풍과 해일 이외에도 호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풍이 북상하면서 23일까지 서일본에서 북일본의 넓은 범위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국지적으로 토네이도 우려가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토사 재해나 하천 범람, 침수 등에도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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