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코스피, 장기 상승 랠리 이어가나…“미중 무역협상 주목”

입력 2019-09-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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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0월초 무역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19일(현지시간) 실무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AP연합뉴스

이번 주(23~27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을 비롯한 중국 정책변수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07% 상승한 2091.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권사들이 지난 20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50~213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60~2130 등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가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9~20일(현지시간) 실무진급 협상을 벌였다. 최근 양국은 애초 예정된 추가 관세 부과를 늦추는 등 유화적인 모습을 보여 ‘스몰딜’ 기대가 컸으나 중국 협상 대표단이 당초 계획한 미국 농가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는 등 협상이 다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부분적인 합의가 아닌 완전한(complete) 합의를 원한다”면서 “대선 이전에 합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다소 강경한 뉘앙스의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이 여파에 20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0.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49%), 나스닥 지수(-0.80%) 등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실무진 협상 관련 기사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수 상승 속도를 줄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종 간 순환매 장세"라면서 "고점 대비 하락을 회복할 여지가 있는 업종들로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내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부양책도 증시 변수로 꼽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베이다이허 회의를 기점으로 중국 정책 방향성은 외부적으로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주력하는 한편 안에선 내수 총력부양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으론 올해 4분기 전방위적 정책주입(Input)과 내년 1분기께 경기 바닥 통과(Output) 구도를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23일(월) = 한국 9월 1~20일 수출 지표, 미국 9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4일(화) = 한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9월 소비자기대지수.

△25일(수) = 미국 8월 신규주택매매 지표

△26일(목) = 한국 9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로버트 카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27일(금) = 유로존 9월 경기기대지수, 미국 8월 개인소득·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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