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하에도 2년물 국채 금리 상승...왜?

입력 2019-09-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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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가 금리 인하 신호 보내지 않은 영향

▲미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출처 WSJ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올랐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79%로 전일의 1.81%보다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75%로 전일 1.74% 보다 상승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금리정책에 민감한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국채 금리는 가격이 떨어지면 오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75~2.00%로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FOMC회의를 앞두고 0.06%p 하락했으나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 이후 낙폭을 줄여 1.76%로 마감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회의 전 1.68%까지 하락했다 발표 이후 상승했다.

WSJ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게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7명의 위원은 올해 한 차례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반면 5명은 동결을, 5명은 한 차례 인상을 각각 예상했다.

투엔티포 에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노리스 미국 회사채 담당 대표는 “연준 위원간 의견 분열에 놀랐다”면서 “그들은 국내 지표를 주목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 관련 추가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중동 지역에서 불거진 긴장 등이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이끌었다고도 평가했다.

또, 지난 몇 주 동안 국채 및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판매가 감소해 공급 압력이 완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니엘 멀홀랜드 크레디트아그리콜 채권담당 전략가는 “지난 2주 동안 채권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압력을 받았는데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같은 불안 요소가 생기면서 채권 수요가 다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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